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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뺏지 말고 자녀가 직접 관리하게 하자

by 에르피스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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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매년 받으면 무얼 하시나요? 사실상 우리가 일을 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1년 중 하루는 설날 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사람들은 다양한 선택을 합니다. 그동안 좋아했던 것들 사기, 저금하기, 부모님께 맡기기, 투자하기 뭐든 다 좋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태까지 부모님이 세뱃돈을 관리해주고 계셨다면 이제는 실패하더라도 자녀에게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님이 자녀의 돈을 계속해서 컨트롤하면, 자녀는 돈에 대해 독립하지 못한 채 독립하게 됩니다.


1. 재정 독립 필요성

제가 일을 하면서 20대, 30대를 상담하면서 어떤 금융결정을 할 때를 예로 들어 보면, 그때마다 가장 높은 비율로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엄마랑 얘기해 보고요" "부모님과 상의해 보고요" "엄마한테 허락받아 보고요" 제가 학생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을 하는 직장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부모님에게도 한번 더 의견을 확인하려는 신중함이라면 좋겠지만, 재정독립을 하지 않아, 여태 뭐든 결정하지 않았거나, 부모님이 모든 재정결정을 도와주거나 주도해 주셔서 그런 거라면 어떨까요? 우리가 당장 자전거를 가르쳐 준다고 해도 우리는 자녀가 몇 번 넘어져야 된다는 사실을 압니다. 스케이트장에서 처음 스케이트를 탈 때도 넘어지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 넘어짐을 겪어야 배운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내가 있을 때 넘어지는 게 괜찮다는 사실도 아주 명확하게 압니다. 하지만 우리는 돈문제에 있어서는 자녀에게 넘어질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평생 같이 살아주며, 명확한 식견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상 언젠가는 스스로 할 일이 생기고, 중요한 순간 넘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의 재정문제에 독립할 시간을 주셔야 하며 ,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스스로 관리해 보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2. 세뱃돈 그 시작

설날이야말로 직업인이 되기 전 가장 많은 목돈을 받는 날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자녀의 돈을 아주 의무적으로 가져가시는 부모님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사유는 다양합니다만 결국 아래에 해당하겠죠.

 

  • 네가 관리하면 금방 써버릴 거야.
  • 내가 좋은데 저축해 놓을게.

그 순간만큼은 부모님의 선택으로, 자녀의 돈을 세이브할 수 있어서 정답처럼 느껴졌을지 모릅니다만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50만 원도 스스로 통제하며 못 써본 인간은 절대 500, 5000만 원을 통제하며 써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그 돈이 모두 소비로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은 기회를 주셔야 하며, 그때 주실 수 있는 올바른 지침이 부모님이 하셔야 하는 최대한의 재정 교육입니다. 또 이렇게 말하실 수 도 있습니다.

 

  • 돈 벌기 시작하면 네가 관리해.

어떤 분들께는 너무 익숙한 멘트일 겁니다. 그런데 그전부터 못해본 사람들은 절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세뱃돈을 받을 때부터,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지를 자녀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3. 소비도 저축도 선택입니다

부모님이 자녀에게 선택권을 맡긴다면 자녀의 선택은 둘 또는 셋 일 것입니다.

  • 소비하거나
  • 저축하거나
  • 투자하거나

그리고 이 성향은 사람마다, 환경마다 모두 다릅니다. 만약 내가 받은 돈 모두를 100퍼센트 다 저축만 하는 자녀라면, 부모님은 소비도 가르쳐줄 필요가 있습니다. 저축에 모두 100%를 한다면, 투자라는 것을 가르쳐줄 필요도 있습니다. 투자에 모두 100%를 한다면 위험관리를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그렇게 자녀가 돈이 있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일단 살펴보셔야 그다음에 무엇을 가르쳐 주어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모두 관리해 왔다면, 교육의 기회는 없겠죠. 


4. 만약 자녀를 대신해 결정했다면

적어도 자녀에게 내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설명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가 배웁니다. 2-30대의 직장인이 자신의 돈이 어떻게 투자되고 있는지를 부모님과 확인해야 되는 상황을 보면 갑갑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런 상황의 자녀가 어떻게 돈에 관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올해도 설날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간간히 자녀가 돈을 받는 상황이 있을 거고요. 우리가 자녀교육을 어릴 때 신경 쓰는 이유는 그때 가장 잘 배우고 오래 유지되는 습관형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자녀의 돈을 대신 관리하기보다, 또는 반대로 부모님께 맡기기보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보면 어떨까요. 어떤 곳에 투자할지, 저축할지 이런 기술적인 부분은 그다음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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