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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피스의 취미생활

MBTI성격유형검사 잘못 활용하는 경우 TOP 2

by 에르피스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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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닌데 유행하는 것도, 그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우리의 성격유형이 절대 16개로 구분될 정도로 단순하지 않을 텐데 마치 MBTI가 사람의 성격을 전부 대변하는 식으로 여겨지거나, 자신의 유형을 MBTI의 성격형태로 규정짓는 개인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MBTI를 비롯한 심리유형검사의 본래 궁극적인 목적은,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한 도구이면서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 단서를 찾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MBTI성격유형검사를 잘못 활용하는 TOP2 예를 들어봅니다.


1. 내가 특정 유형이라고 그 유형에 매몰되는 유형

만약 내가 INFP유형이라고 가정합시다.

INFP의 유형특성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중의 일부만 참고해 보겠습니다.

 

디테일한 공상을 잘한다

상처를 잘 받고 거절을 잘 못한다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내가 해당하지 않는 INFP유형의 행동양식이나 특징까지

내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잘못된 활용의 첫 번째입니다.

이를테면 INFP의 특징 중에 디테일한 공상에 빠진다는 특징이 있다고 합시다.

하지만 이 사람은 INFP의 다른 특징인 상처를 잘 받고 거절을 잘 못한다는 특징은 없을 수도 있음에도

나는 INFP니까 거절을 잘 못하는 건 당연한 거야. 나는 상처를 잘 받아.라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감기라는 병에 걸렸다고, 감기의 모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INFP라는 유형 안에서도 매우 다양한 특징이 나의 생활양식, 과거등과 결합되어 나타날 뿐이지

모든 INFP특징이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는 16가지 종류의 사람만 남게 되는데 너무 비상식적인 이야기 아닐까요?

 

이런 유형에 매몰되는 특징을 가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지 못하고,  해당 유형의 좋은 특성을 지녔다고 과대평가하거나

때로는 자기 자신을 심하게 과소평가합니다.

이를테면 INFP유형을 가진 사람이 MBTI를 잘못 활용한다면

나는 INFP유형이니까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 게 당연한 거야.라고 규정해 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를 타인에 대한 평가로 활용한다면,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며  이것 자체로 매우 오만한 생각입니다.


2. 유형이 바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근본적으로 유형은 바뀌지 않습니다. 이게 공인된 정답입니다. 하나 예를 들겠습니다.

 

A :  나 전엔 INFP형이었는데 이제는 ENFP형으로 바뀌었어.

이런 경우는 두 가지 일 수 있습니다.

2-1. MBTI 성격유형검사 처음부터 잘못했을 가능성

요즘은 MBTI검사를 셀프테스트라는 형태로 진행하거나 비공식적으로 문항을 구해서 대충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실제적으로는 공인된 MBTI검사를 통해 진행해야 합니다. 문항의 개수가 더 많으며, 정확한 규칙을 준수해 진행해야 하고, MBTI전문가 상담을 통해 해석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공식적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간이검사로 규칙도 없이 진행했을 경우라면, 내 판단유형이 애초부터 잘못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2. 환경 변화 등의 행동양식변화를 유형변화로 생각하는 경우

말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INFP입니다. 고등학교 내내 조용하게 지냈는데 졸업하고 대학교를 가서 어떻게 처음에 적응하다 보니, 사람들 앞에서 나서게도 되고, 소위 말해서 인싸처럼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 여태 INFP유형인 줄만 알았습니다. 다시 검사를 해보니 ENFP유형이 나오네요. 

 

환경 변화에 의해서 우리가 MBTI질문지에 대답하는 답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내가 어느 상황이냐에 따라 MBTI검사를 했을 때 답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 부분으로 우리가 유형이 바뀌었다고 착각하는데, 유형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유형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INFP인 유형도 E형태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ENFP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따져버리니 이상해진 문화 하나가, E는 I보다 우월하고 J가 P보다 우월하다는 잘못된 이론입니다. 또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MBTI검사하면 INFP가 나온다는 말도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단순한 검사가 아닙니다.


3. MBTI성격유형검사 올바른 활용

전문적인 영역의 주기능 부기능 열등기능 이런 건 MBTI를 즐기는 단계에서 알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볼 균형적인 인간은 IE NS FT JP 모든 기능을 잘 활용하는 인간입니다. 우리는 모든 기능을 잘 갖춘 균형적인 인간을 IENSFTJP유형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성숙한 인간이라고 부릅니다. 주변의 뭔가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정말 다양한 유형적 특성이 다 보이지 않나요? 인간이 성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I로서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특질을 이해하고, 활용하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E를 개발시키는 것도 목표입니다.

E로서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특질을 이해하고, 활용하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I를 개발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무엇을 먼저 개발할지에 대해 각각 유형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를 뿐, 결국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형태의 자기 자신을 알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위해 검사지표를 활용하는 게 올바른 활용이며 상대방도 그렇게 바라봐줘야 합니다. 검사를 통해 너무도 쉽게 자기 자신들을 유형에 규정짓고, 상대방을 규정지으며 상처를 주고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근본적인 심리검사의 목적은 전혀 없이 즐길거리로만 이용되는데 대한 안타까움으로 포스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마무리짓자면,

  • 간이검사로 할 거라면 MBTI검사를 그저 재미 요소로만 바라볼 것
  • 제대로 궁금하면  MBTI정식검사를 진행하여 구체적인 검사에 대한 해석을 상담받을 것
  • 너무 과몰입하여 자기 자신을 과대, 과소평가하거나 타인을 함부로 평가하는 행동을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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