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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당신의 생명력을 맞바꾼 것이다

by 에르피스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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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하건대 누구나 재정자립의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돈에게서 해방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돈에 대한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일이 그 해결책일 수 있으며, 어떤 사람에게는 지출을 통제하는 일이 해결책일 수 있다. 어떤 정답과 오답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삶의 방향성은 확실히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9년 정도를 직장생활을 했으며, 5년 정도를 자영업을 했다. 투잡으로 일했었다. 당연히 여러 일을 병행한 나는 직장인들의 평균보다 3~5배 이상의 순수익을 얻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 내가 진정으로 재정자립을 했을까? 아니다. 물론 사업의 부침이 있었던 것을 인정하지만, 내가 근본적으로 재정자립을 달성할 수 없었던 이유는 아주 자명하다.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고, 사업과 지출에 대한 관리를 못했기 때문이다.


1. 재정자립은 무얼 의미할까?

재정자립은 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부자가 되면 재정자립을 이룰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부자가 된다는 것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달성될 수 있는 개념이다. 남보다 더 많다는 것의 오류 또한 매우 자명하다. 그것보다 더 많은 무언가를 언제나 만날 수 있는 한 결국 도달할 수 없는 개념이다. 재정자립은 부자가 되는 것과 상관이 없으며, 충분히 가졌다는 만족 경험에서 존재한다. 부자라는 개념 속에서 충분함의 존재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우리 개인의 관점에서 스스로가 정의하는 충분함은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다.


2. 내 생명력을 그동안 얼마에 팔아왔는가?

니키로빈의 돈 사용설명서에서는 돈을 우리가 자신의 생명력과 맞바꾼 것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정말 여러 번 강조하고 반복했다. 돈이란 우리가 자신의 생명력과 맞바꾼 것이다. 이 개념이 진정으로 이해될 때 사실 우리의 돈에 관한 시각의 많은 부분이 바뀐다고 말했다. 그래서 시간당 내가 버는 돈을 먼저 계산해보라고 말한다.

 

만약 내가 한 달에 300만 원을 벌고, 주에 7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며, 한 주에 40시간 정도를 일한다면 내 시간당 소득(생명력)은 17500일 것이다. 하지만 니키로빈은 당신이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생명력을 다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직업과 관련 있는 모든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출퇴근을 할 때 직장을 오가며 하루에 1시간을 소모한다. 그리고 한주 기준으로 7만 원 정도의 교통비가 발생한다. 그러면 주당 나는 직장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 7만 원씩을 더 사용하며, 일주일에 7시간을 더 소모하는 셈이다. 또한 출퇴근을 준비하기 위해 하루에 30분 정도는 미리 일어나 준비한다. 그리고 반기에 한 번씩은 3~40 정도의 비용으로 정장을 교체하거나 넥타이, 셔츠를 사고, 반년에 한 번은 구두를 구입한다. 1년에 약 200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며, 1주 기준으로 환산하면 2만 원 정도는 비용으로 발생한다. 여기에 더해서 일 때문에 생긴 병이나, 직업과 관련된 간접비용, 일로인한 스트레스에 관련된 휴가비용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일이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비용들은 계산도 하지 않았다.

 

이런 비용들을 반영한다면 시간당 실제 임금은 처음과 많이 달라진다.

주 70만 원 / 주 40시간이었지만, 비용을 제하고 (70 – 7 – 2 + @) 시간소모를 늘리면 (40 + 7 + 3.5 + @) 보수적으로 잡아도 나는 주당 50.5시간을 일을 위해 시간을 쏟고, 주당 61만 원 정도씩 버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내 시간당 임금은 17500원에서 12000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12000원의 돈을 쓰고 싶을 때 나는 내 시간(생명력)을 1시간 사용하는 셈이 된다. 위에 언급했듯이 간접비용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니키로빈과 마찬가지로 승진을 위해 공들인 시간이나, 생활습관을 직장에 맞추느라 발생한 비용 등은 계량이 힘들어 고려하지도 않은 결과이다.

 

그러면 직업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 달라진다. 내가 지출하는 돈의 대부분이 직업을 유지함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가정한다면, 우리가 가진 직장에 대한 생각조차도 달라진다. 세후 300만 원을 버는 직장인의 진정한 수익이 시간당 12000원이라면 차라리 5분 이내 거리의 파트타임을 하는 것은, 과연 현명하지 않을 선택일까?

파트타임 알바를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당신에게 이런 시각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당신의 비용을 줄이려는 직접적인 노력을 시작하는 게 가능해지며, 당신의 직업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가능하다. 즉, 이 직업의 필요성을 진정으로 고민해볼 수 있게 된다. 재정자립을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첫 단계는 이처럼, 돈이 곧 생명력이라는 내 소득에 대한 커다란 인식이며, 다음 단계는 나에게서 나가는 돈을 점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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