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의 노인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노후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에 대해 통계분석을 실시한 결과와 제 주관적인 해석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자료는 통계청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먼저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은 미리 준비된 7개의 방법에 %로 답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항목을 보니, 자아개발, 소득창출은 자기 발전을 위한 항목들에 가깝고 자원봉사, 종교활동, 취미활동 등의 사회활동 참여 항목들과 건강유지와 편히 쉰다는 휴식 항목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취미활동 | 자아개발 | 자원봉사 | 종교활동 | 소득창출 | 건강유지 | 편히쉰다 | |
비교대상A | |||||||
비교대상B |
7개의 항목을 연령별, 배우자의 유무, 가족형태(독거, 부부, 자녀동거) , 교육 수준(무학, 초등, 중등, 고등, 대학) 별로 나누어 통계분석을 진행하였습니다. 통계분석과 함께 주관적 의견을 첨부합니다.
0. 일반적인 통계
연령별 통계는 일반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를테면 연령이 낮은 계층인 65~70세 와 85세 이상을 비교해 봤을 때, 당연히 연령이 낮은 계층에서의 자기 발전, 사회활동 니즈가 높았고, 85세 이상은 건강유지와 편히 쉰다는 항목의 비중이 매우 높았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므로 통계분석에서 굳이 자세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1. 배우자가 있는 경우 vs 배우자가 없는 경우
취미활동 | 자아개발 | 자원봉사 | 종교활동 | 소득창출 | 건강유지 | 편히쉰다 | |
배우자O | 4.8% | 1.3% | 2.9% | 5.1% | 23% | 50.3% | 12.6% |
배우자X | 2.8% | 0.7% | 1.8% | 7.1% | 12.4% | 56.6% | 18.7% |
결혼상태별로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와 배우자가 없는 경우로 구분되었는데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자아개발, 소득창출, 자원봉사, 취미활동 등 외부활동을 원하는 수치가 모두 높았으며 , 배우자가 없는 경우는 종교활동, 건강유지, 편히 쉰다 등의 항목이 많았습니다. 이것을 통해 고령층의 경우 배우자가 생존해 있는 것과 아닌 것에 있어서 생활스타일과 노후를 보내고 싶은 스타일이 영향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 함께 오래 생존할수록 외부활동의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는 흥미로운 통계치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는 건강을 유지하고, 편히 쉬는 부분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사실 이것이 배우자를 떠나보냈을 경험을 했기 때문에 건강과 편히 쉬는 것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인지, 혼자가 되어 활발한 외부활동 참여를 꺼리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혼자보다는 둘일 때 외부활동을 더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혼자일 때 종교활동 수치가 더 높아지는 것은 고령층의 부부가 혼자가 됐을 때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은 부분이 충분히 반영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번외로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는 배우자가 있는 형태인 노인 부부와 비교했을 때 노인들의 니즈는 소득창출 %는 낮고, 편히 쉰다는 비중 %는 높았습니다. 확실히 경제적 부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자녀동거의 형태일 때 생계와 소득창출에 대한 고민을 적게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남성 vs 여성
취미활동 | 자아개발 | 자원봉사 | 종교활동 | 소득창출 | 건강유지 | 편히쉰다 | |
남자 | 4.4% | 1.4% | 2.6% | 3.2% | 27.5% | 48.8% | 12.1% |
여자 | 3.9% | 0.9% | 2.4% | 7.8% | 13.6% | 55.0% | 16.4% |
남자와 여자의 구분에서는 남자의 경우 소득창출에 대한 %가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현재의 고령층은 과거의 세대인 경우가 많고, 남자는 가족부양, 아내는 집안살림을 전담했던 경우가 많아 어쩌면 남자가 가족의 생계수단 책임을 더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 외부활동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취미활동, 자아개발, 자원봉사 등에 대한 생각도 미세한 차이지만 더 높은 것을 보면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상이 반영되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2011년 통계입니다. 시대는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성별의 역할도 지난 10년 간이 과거 몇십 년보다 더 확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10년의 차이가 있더라도 조사대상인 노인들은 구세대를 살아갔던 사람일 확률이 높겠지만 인간에게 환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맞벌이는 기본이 되었고 성별 평등을 강조하는 시대에서 비슷한 조사를 한다면 어떻게 나올지는 궁금하네요.
3. 교육 수준 (무학, 초등, 중등, 고등, 전문대학이상)
교육 수준별 차이는 무학, 초등, 중등, 고등, 전문 대학교 교육이상을 받은 지 여부에 따라 조사했습니다. 여기에도 제 생각에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는데요.
취미활동 | 자아개발 | 자원봉사 | 종교활동 | 소득창출 | 건강유지 | 편히쉰다 | |
무학 | 0.2% | 0.4% | 0.7% | 1.8% | 14.9% | 57.5% | 24.5% |
초등 | 3.9% | 0.5% | 1.7% | 5.6% | 22.0% | 52.0% | 14.3% |
중고등 | 4.9% | 1.0% | 4.3% | 8.1% | 22.4% | 49.4% | 9.9% |
전문대학이상 | 13.6% | 7.1% | 5.9% | 6.7% | 12.1% | 47.5% | 7.1% |
-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취미활동, 자아개발, 자원봉사 등의 외부활동 니즈가 높았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자신을 필요한 사람,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극단적으로 무학력자의 노인들은 외부활동에 대한 니즈 자체가 적고 건강유지와 편히 쉬는데 관심이 많았다. 이는 건강을 중시해서가 아니라 활발한 외부활동에 대한 경험과 니즈가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 소득창출에 대한 니즈는 무학력자와 전문대학이상의 교육 수준이 제일 낮은 측과 높은 측이 가장 낮은 결과가 발생했다. 이 역시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무학력자는 낮은 능력에 대한 이유로 소득창출 %가 낮은 것으로 예측되며 , 고학력자는 높은 능력에 대한 이유로 소득창출 %의 필요가 낮은 것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고학력자는 기본적으로 생애 소득 수준이 높았을 것으로 추측되므로 노령시기에 소득창출 니즈보다는 취미, 자아, 봉사 등의 외부활동 및 자기 발전에 대한 니즈가 극단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저는 이 통계를 보며 아버지의 경우가 생각났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무학력, 초등교육의 경계에 있는 노년층입니다. 경제적 적령기에 충분히 열심히 일하셔서 부럽지 않은 경제적 능력을 보유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시대변화나, 기계, 문명, 등과 외부활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으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능력 있는 분이고 자녀양육, 본인의 노후까지 모두 책임질 결과를 이뤄내셨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스스로의 교육 수준이 낮은 경우 자신의 외부활동에서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4. 마무리
이 통계가 무슨 결론을 내기 위한 통계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맞이할 노후나, 우리 부모님의 노후를 빗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통계 중 가장 유의미하게 봤던 것은 배우자유무와 교육 수준별 차이였습니다. 부부가 함께 건강하지 못해서 한 측만 존재할 때 외부활동에 대한 욕구가 줄어드는 점은 뭔가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외부활동에 대한 참여보다, 건강과 쉬고 싶다는 희망이 큰 부분은, 마치 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가 현재의 세대를 살아갈 때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통계를 학술적 목표로 쓰고자 함이 아니라면 해석은 어찌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통계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통계로 이해하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낮은 출산율 원인? 급감하는 혼인율 초혼연령 통계 보기 (0) | 2023.02.25 |
---|---|
한국 고령화 판단 통계지표? 중위연령 알기 (0) | 2023.02.24 |
늙어가는 한국? 1960~2070년 5년간격 인구 비중 변화 통계 (0) | 2023.02.22 |
출생아수 사망자수 로 보는 대한민국 총 인구 변화 (0) | 2023.02.22 |
전세계 225개국 출산율 순위 (1960년 1990년 2023년 2050년) (0) | 2023.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