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은 전라남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또한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인구수를 꾸준히 지키며 증가세를 이뤄오던 도시입니다. 하지만 순천시 인구의 감소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통계로 함께 보겠습니다.
1. 순천시 인구수 장기적 상승세 주춤
순천시 인구수 1995년부터 2022년까지의 통계입니다. 순천시 인구는 위를 참고하시면 아시겠지만 쭉 우상향에 가깝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 기점으로 상승세는 주춤하고 하락세가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순천은 전남 제1도시로서 인구 30만을 향해 순항하고 있었으나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이것이 한국의 고질적인 출산율에 의한 것인지 , 다른 원인은 없는지 원인분석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또한 동일한 인구의 유출이어도 고령층인지, 저 연령층 유출인지도 순천의 미래를 위해 중요할 것입니다.
2. 순천시 인구감소 현상 - 자연감소
순천시의 인구감소 현상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으며 통계자료와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한국 전형적인 인구감소 흐름입니다. 출생자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아 지역인구가 감소했습니다. 이것에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의 영향도 존재합니다.
출생자수가 줄어 사망자수를 앞지르는 모습이 전형적인 한국 인구 감소 모습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망자수 기울기가 유의미하게 높았다는 분석도 해볼 수 있습니다. 사망자수는 크게 변동 없는 모습을 보통 보입니다. 하지만 출생자수가 감소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제가 전에 포스팅했던 글에 의하면 출생자수의 감소는 혼인율 감소, 첫 출산연령 증가 등으로 심화됩니다. 한국이 겪는 고질적 현상을 지방은 더 심각한 상태로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기 힘들며, 하더라도 늦게 합니다. 그리고 늦게 출산하거나 다양한 원인으로 적게 낳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1인당 합계출산율은 끝없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3. 순천시 인구감소 현상 - 타 지역 유출 증가
아래 표는 1997년부터 순천시로 유입되는 순 유입인구 / 유출되는 순 유출인구를 정리한 차트입니다. 자연적인 인구수 감소와 더불어 2021년을 기점으로 다시 순 유출인구가 더 많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시기 전라남도에서 타 지역으로 이주한 인구의 최소 70~80%가량이 20대 인구인 것을 감안하면 주력 생산가능인구가 순천에서 이탈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통계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전체적으로 전라남도에 유입되는 인구는 50-60대가 많은 반면 유출되는 인구는 20-30대에 집중됩니다. 인구가 유출되는 것도 문제지만 20-30대의 유출이 많다는 것은 지역의 노령화와 연관이 크며,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지역 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입니다.
4. 순천이 제1 도시로 남기 위한 노력
지역 인구를 지키고, 특히 생산가능연령 (15~64세)를 지키려는 노력은 현재 한국에서 어디든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순천은 전라남도 전체를 비교하면 인구감소세도 두드러지지 않았고, 고령인구 비율도 17%대로 전라남도 전체의 인구노령화가 25%대 인 것을 생각하면 양호한 편입니다.
인구의 자연감소는 어느 지역이든 겪는 문제일 수 있지만, 지역의 인구를 빼앗기는 인구 순 유출 통계는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면 부정적인 지표입니다. 특히 전라남도에서 유출되는 인구의 대부분이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이는 도시를 우리의 가정과 비유해 봐도, 자식이 없어 후일을 기대할 수 없는 부모의 상황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을 붙잡을 요인은 사실 어렵지만 단순합니다. 결국 일자리와 주거입니다. 대부분의 인구 유출문제는 주변의 더 좋은 일자리여건, 주거여건을 제공하는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얼마큼 젊은이들을 붙잡을 수단을 강구할 수 있는지가 지역의 역량일 것이며 순천이 전라남도에서 제1도시로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하락세로 돌아선 순천의 인구 감소 현상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순천이 지역을 꾸준히 유지해서 잘 관리된 낙안읍성과 순천만을 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순천과 함께 인구 경쟁을 하며 사실상 더 위기감이 짙은 도시인 여수에 대해서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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