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겪는 낮은 출산율의 문제는 결혼을 전만큼 하지 않으며, 결혼을 늦게 하고, 결혼을 해도 늦게 아이를 낳는 현상과 연관 있습니다. 즉 낮은 혼인율, 초혼연령의 증가, 첫 아이 출산 연령의 증가로 알 수 있습니다.
1. 한국 혼인율 10년 이상 연속 감소
한국의 혼인율은 계속해서 감소해 왔으며, 특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번의 급감 구간이 있습니다. 먼저 1996-1997년으로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1996년은 약 43.5만 건의 결혼으로 기간 내 최대 결혼 횟수를 찍었던 시기인데요. 그다음부터 이어지는 하락률의 수치가 매우 높았습니다. 이때 한국은 IMF 국제금융위기였으며 불안정한 한국경제가 만든 고용불안정성, 대량실업, 빈곤증대가 당시 결혼 적령기였던 20대의 결혼에 대한 결정을 방해했다고 보입니다. 이 추세는 2003~2004년 정도까지 이어지는데요. 이 기간 이혼율은 결혼율과 정반대의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두 번째 구간은 2016년 정도부터 급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원인이 IMF로 인한 경제불황에 큰 지분이 있었다고 한다면 2016년도는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부동산가격의 폭등입니다. 결혼예정자들에게 결혼을 결심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한국에서는 여전히 주거입니다. 이 주거의 가격이 쫓아갈 수 없을 만큼 폭등하며, 결혼적령기의 인원들에게 허탈감을 심어 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결혼은 해야 한다는 분위기에서 결혼은 안 해도 된다는 분위기의 전환이 올바르고 성숙된 마인드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 남녀갈등의 분위기 속에서 심화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었던 팬데믹의 영향도 물론 클 것입니다.
혼인율 하락원인이 위에 언급한 것들이 100%는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간략히 정리해 보자면 한 가지로 귀결됩니다. 경제적 위기일 때 즉, 살기 힘들다고 느낄 때 혼인율은 감소했습니다. 2022년~2023년 현재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높은 물가, 실질임금 감소, 고금리, 고환율로 경제는 신음중이고 실제 국민들 체감경기도 바닥입니다. 혼인율이 나오지 않았어도 예측되지 않나요? 참고로 2021년 혼인건수는 약 193000, 2022년 혼인건수는 약 191600건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의 혼인율은 결코 기대되지 않습니다.
2. 한국 초혼연령 증가
한국의 초혼연령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초혼연령은 타 국가에 비해 조금 출산율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혼외출산이 거의 없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즉 동거자에 의한 출산인 혼외출산이 없기 때문에 출산율 자체에 혼인을 언제 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3. 한국 엄마의 첫 출산 연령 증가
첫아이를 출산하는 엄마의 연령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위 모든 통계는 연관됩니다. 출산율의 감소와 출산을 꺼리는 분위기가 초혼연령에 영향을 끼치며, 늦어지는 초혼연령은 당연히 첫 출산을 하는 모의 평균연령도 늦추게 됩니다. 당연히 아이를 늦게 낳게 되고 적게 낳게 되는 것이 합계출산율에 영향을 미치고, 그 변화가 인구의 수, 노령층 위주의 인구구조 변화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4. 낮은 출산율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통계를 분석하고 그 통계를 활용하는 것은 개인의 영역입니다. 출산율이 당장 내 삶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내가 일하는 산업의 구조, 내 주변 인구의 구조 모두에 밀접한 영향을 끼칩니다. 무엇보다 제가 통계를 보며 느꼈던 부분은 출산율, 혼인율 모두 위기에서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통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분위기 자체가 이 사회를 긍정적으로 보는지 부정적으로 보는지에 대한 시각과 연관 있다는 생각입니다.
당신은 한국의 혼인율을 앞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출산율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 인구는 급감할까요? 희망적일까요 부정적일까요? 제가 제공한 통계가 생각해 보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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